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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리뷰 / 해석

개발자 쿠키 2025. 8. 26. 01:31

헤어질 결심

영화 줄거리

감독 : 박찬욱
주연 : 탕웨이, 박해일

부산 형사 ‘해준’은 산악 추락사 사건을 수사하다가 사망자의 중국계 아내 ‘서래’를 의심한다. 해준은 서래의 집을 잠복·감시하며 그녀에게 점점 끌리고, 서래 역시 해준의 외로움과 불면을 파고든다. 언어의 간극(한국어/중국어)과 감시의 시선 속에서 둘은 의심과 연민, 욕망 사이를 오가며 경계를 넘는다. 사건은 일단 종결되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도시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지키려다 더 깊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마지막에 서래는 ‘바다’ 속으로 스스로를 숨기고, 해준은 그 사실을 모른 채 파도 앞에서 절규한다. 

 

#1 첫 번째 살인 사건 - 산(山)

피해자 기도수(등산 베테랑)가 부산 외곽 절벽 아래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경험 많은 등산가가 추락사라는 부자연스러운 전제를 통해 사건을 고도화 시킨다. 해준은 피의자에게 정서적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이미 “무죄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사건을 바라본다. 그리고 매일 서래의 집 앞에서 잠복 수사하며 그녀를 감시한다. 서래는 매일 감시받는 것을 믿음직한 남자가 지켜주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해준은 일을 핑계로 서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해준은 진실을 알아차리고도 증거가 되는 휴대폰을 바다에 버리라고 말하며 사건을 덮는다. 이후 서래에게 "나는 붕괴되었어요." 라고 말한다. 서래는 붕괴의 뜻을 사전에 검색하며 그를 더 좋아하게 된다.

 

 

#2 두 번째 살인 사건 - 이포 · 물(水) 

해준은 서래가 남편을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랑보다는 자부심을 위한 진실을 파헤치는 일을 택한다. 첫 수사때는 점심에 고급 초밥을 사주었지만 두 번째 수사에서는 점심에 핫도그를 준다. 첫 번째 수사 때와 상반된 다양한 행동들을 보인다. 그런 남자를 사랑한 서래는 가장 중요한 증거인 휴대폰을 주며 붕괴 전으로 돌아가라고 해준에게 말했다. 경찰의 명예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그에게 자신을 지워 그의 세계로 돌아가라는 의미가 담긴다. 해준은 진실을 알고도 증거를 바다에 버리라 한다. 아주 깊은 곳에

서래는 해준이 사랑한다 말한 녹음 본을 은닉하기 위해 두 번째 남편을 죽였다. 그리고 그 사실을 해준이 알게되었고, 서래는 해일에게 녹음본에는 사랑한다 말했던 기록이 있다고 그래서 죽였다 말한다. 그러나 해준은 자기가 사랑한다 한적이 있냐며 그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 말은 경찰의 자부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가 휴대폰(중요한 증거)을 바다에 버리라한 말이었다. 서래에게는 해준에게 가장 중요한 자부심을 버리는 일(붕괴 되는 일)이 사랑이었다. 그동안 남편들은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기에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준이 사랑을 눈치채고 사랑한다 말할 때, 해준의 사랑은 끝났고, 해준이 사랑이 끝났을 때, (사랑과, 자부심 둘다 잃고 붕괴 되었을 때) 그런 해준에게 사랑이 시작됐다고 표현하는게 아닐까 싶다.



내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누군가 나를 사랑할 때, 남녀는 깊은 사랑에 빠진다. 남자의 사랑의 끝은 희생이고, 여자의 사랑의 끝은 헌신이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람으로 인해 내 신념, 태도, 가치관 인생의 우선순위들이 바뀐다. 모두 바뀔 수도 있다. 평생을 옳다고 믿어왔던 가치관을 이게 아니었네 라고 바꾸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삶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했던일이 옳지 않다고 느끼더라도 똑같이 행동한다. 자신의 인생을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늘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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